[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초반 흥행에 실패하며, 4분기 론칭예정인 '리니지W'에 시선이 쏠리고있다. 특히, 지난 19일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해 대다수 유저들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또다시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인 '프로젝트 TL'을 내년 론칭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 중 7번째 게임인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최대 숙원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된 신작이다. 리니지W의 W는 '월드(World)'의 약자다.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으로, 블소2 출시 이전에는 크게 관심받지 못하다 출시 후 블소2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W'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와 반대로 블소2 흥행 실패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25일 83만70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가 26일과 27일 양일간 각각 15.29%, 7.05% 씩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4조원 가까이 빠졌다. 일각에선 리니지W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다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아직까지 리니지W와 나아가 엔씨소프트 회사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8번째 게임인 'Project TL'을 내년 출시 예정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의 약자로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TL은 올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이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작품"이라며 잠시 언급된 바 있으며, 6월에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프로젝트 TL'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알려졌다.

'리니지W'와 '프로젝트TL'은 결과적으로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측이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사용했던 '마지막 리니지'라는 단어의 의미가 유저들이 생각하는 방향과는 달라지게 된 셈이 됐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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