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스타. 원동화 기자
2021 지스타. 원동화 기자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부산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지스타 2021’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전시장 내에 머물렀다.

현재 지스타가 열렸던 벡스코는 소독을 완료했지만 해당 확진자가 다녀간 지 9일이 된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스타 기간 B2C 전시관을 운영한 게임업체는 재택근무 권장과 외부 활동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밀첩 접촉자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이들의 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참가기업의 전시자를 비롯해 연령 구분 없이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완료 또는 PCR 음성 확인 후 입장을 허용했다. 조직위는 행사장 내부 역시 엄격한 방역 수칙 아래 운영됐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의 ‘허점’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지스타는 일반인 대상 관람이 가능한 첫날이 18일 수능일이여서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학생들의 경우 백신 접종이 높지 않아 청소년의 추가 확진자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지스타 2021’을 방문한 A씨는 “지스타를 방문해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만에 다 둘러보고 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확한 동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하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지스타 행사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타난다면 국내최대게임전시회라는 이미지를 실추시켜버리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우 차기 게임행 사들에도 지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하루새 14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째 140명 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들 확진자 중 접촉자는 124명, 감염원 불명 사례 20명이다. 학생 확진자는 총 25명(초17, 중7, 고1)이나 포함됐다.

정예진 기자 ekak270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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