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1구역 재개발 조감도. (양정1구역 제공)
양정1구역 재개발 조감도. (양정1구역 제공)

올해 지역 분양시장의 마지막 단지로 예상돼온 부산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단지의 상한 분양가가 3.3㎡당 158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조합이 반발에 나섰다.

8일 양정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HUG는 지난 6일 양정1구역 분양가 심사 결과를 조합에 통보했다.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신청했으나 HUG는 그에 못 미치는 1500만원 초반으로 결정했다.

양정1구역은 부산진구 양정동 일대에 GS건설·포스코건설·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며 총 22개 동에 227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 분양이 1000세대 이상 계획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조합측은 HUG의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동은 양정1구역 조합장 직무대행은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인근 비교 대상 아파트가 바로 옆 양정2구역이 아닌 분양가가 낮은 아파트가 됐기 때문에 상한분양가 낮게 산정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입지와 브랜드에서 뒤지지 않는 양정1구역의 분양가로는 턱없이 낮다”고 주장했다.

실제 양정2구역의 양정포레힐즈스위첸의 85타입 분양권의 경우 올해 4월8억8014만 원에 거래되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합은 이번 분양가 심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분양가 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의 청구로 가닥을 잡았다. 재심의를 받게 되면 분양 일정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 온천4구역의 경우 지난 3월 3.3㎡당 1600만원대로 결정된 뒤 조합의 재심사 요청 끝에 6개월만에 1959만원으로 확정받았다. 

정예진 기자 ekak270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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