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부산패션비즈센터에 대한 ‘기대감’ 드러내
금사동 의류제조소공인공동기반 시설에 대한 ‘기대’도
일각 “부산패션비즈센터 능력 있는 인재 선발 중요”

부산 섬유패션인들 100여명이 참석한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가 10일 저녁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김윤지 기자
부산 섬유패션인들 100여명이 참석한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가 10일 저녁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김윤지 기자

부산의 섬유패션인들 100여명이 10일 오후 부산 서면에 위치한 롯데호텔에 모였다. 이들은 ‘2021년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와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이 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행사엔 △서병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 △부산패션비즈센터 운영위원회 김문기 위원장(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위원) △최병오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패션그룹형지 회장)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콜핑 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사말, 축사 등을 통해 내년 초 개관을 앞둔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부산패션비즈센터’ 개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패션비즈센터는 부산 섬유패션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약 300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돼 완공됐다. 부산섬유산업패션연합회와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1월 부산시와 ‘부산패션비즈센터의 운영 위·수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회는 지난 9일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 모집 공고를 낸 바 있으며,  조만간 센터 임대 관련 공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최병오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가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최병오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가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최병오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코로나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 생존과 발전을 위해 섬유패션의 빠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한다. 모두가 어렵지만,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대한다”며 “부산패션비즈센터 한 층에 봉제공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성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면 한 층에 봉제공장을 만들고 새롭고 좋은 설비를 갖춰보겠다”고 발언했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신창호 국장은 “원래 박형준 시장님이 오셔서 축사와 격려를 해야하는데 부득이 제가 오게 됐다.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가 잠잠해져 연말엔 마스크를 벗고 무언가 할 수 있을까를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그래도 부산패션비즈센터가 준공을 하고, 내년 운영을 시작한다. 오랫동원 업계가 바라던 숙원이 해결되었는데, 부산섬유패션업계가 더욱 도약하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지만 서동에 봉제소공인센터를 지었고 이 역시 내년 개관한다. 두 센터 모두 민간에서 위탁 운영을 맡는데, 부산패션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서병수 국회의원(국민의힘)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서병수 국회의원(국민의힘)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서병수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 성장할 업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 의원은 “환경에 변화에 맞게 업계 관계자들이 변화를 뛰어넘는 도전을 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데이터, 로봇산업 등 전통산업과 연계되어 융합해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의류를 만들어내며 과거와 다른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혹시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 말을 해주시면 언제든 돕겠다”고 발언했다.

김문기 부산패션비즈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김문기 부산패션비즈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김문기 부산패션비즈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예산 지원에 대한 약속을 이어갔다. 그는 “내년엔 부산의 섬유패션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 섬유패션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부산시에서 재정을 지원한 부산패션비즈센터가 내년 개관한다. 그리고 금사동에 의류제조소공인공동기반시설도 마련됐다. 이 센터들이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이 섬유패션업계의 잠재력을 많이 갖고 있다. 부산도 앞으로 서울 동대문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의회에서도 예산 지원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옛날같으면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한 해 있었던 일들을 나누기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발언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주최 측은 당초 계획한 식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만영(왼쪽)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이 황우현 파크랜드 전무로부터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후원금 2000만원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박만영(왼쪽)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이 황우현 파크랜드 전무로부터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후원금 2000만원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의 대표적 남성복 브랜드인 파크랜드는 2000만원의 후원금을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에 후원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파크랜드에서는 황우현 전무가 박만영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승현 노루팬톤색채연구소 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김승현 노루팬톤색채연구소 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노루팬톤색채연구소 김승현 소장이 ‘새롭게 달라지는 환경(위드코로나)에 대비하는 섬유패션업계 대응방안’이 진행됐다. 그는 팬톤이 9일 발표한 ‘2022년의 색’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트렌드’ 방향성을 크게 3가지로 소개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포스트 실용주의에 대한 내용, 자연과 깊은 연결을 추구하는 보편적 미학의 탐구, 온라인 현실 속에서 탐구하는 실험적 자기표현 등이었다. 특히 메타버스에 대한 고민과 이를 업계에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균 한국의류지능화연구소 부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김민균 한국의류지능화연구소 부소장이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또한 한국의류지능화연구소 김민균 부소장이 ‘부산섬유패션업계 협업생산시스템’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서울시의 스마트앵커 사업에 대한 사례를 들어가며, 부산도 섬유 패션 소공인들이 협업해서 데이터와 시설 등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산 섬유패션 스타트업 육성 △인재 영입 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병오(왼쪽)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가 김여경(가운데) YK 대표와 최정화(오른쪽) 동성아이앤씨 대표에게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최병오(왼쪽)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가 김여경(가운데) YK 대표와 최정화(오른쪽) 동성아이앤씨 대표에게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및 제4회 섬유패션인의 밤’ 행사에서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이후에는 부산 섬유패션 산업에 기여한 부분에 공로를 인정하는 공로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YK 김여경 대표 △동성아이앤씨 최정화 대표다. 또 감사패는 △아뮤즈 이아름 대표가 받았다.

그리고 15명의 섬유산업패션인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박만영 회장이 내 놓은 1500만원과 최병오 상임대표가 쾌척한 1500만원을 매칭해 2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한편 이날 뜨거운 화제였던 ‘부산패션비즈센터’의 핵심은 ‘인재 영입’에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 A씨는 “9일을 기준으로 부산패션비즈센터 및 직원들에 대한 공고가 올라왔다. 센터가 구축됐지만 핵심은 이 센터를 운영하는 인력의 역량에 따라 센터의 역할이 좌우될 것”이라며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가 잘 되면서도 섬유패션업계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 온다면 센터의 역량이 올라 갈 것이다. 그러면서도 부산지역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인물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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