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어획이나 대체어육 개발 등 수산물과 기술 결합

3대 분야 11개 과제 선정해 2099억원 투입

독립된 수산식품 전문 연구기관 설립 추진

푸드테크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설해 적용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7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씨푸드테크 산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7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씨푸드테크 산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부산시가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나선다. 그동안 부산시는 수산 관련 정책들은 내놓았지만 앞선 정책들과 다른 점은 수산물과 기술이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17일 부산시는 제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지고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푸드테크 산업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산 식품 분야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이제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고 있는 단계로 꼽힌다. 농축산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팜, 대체육 개발 등을 수산업에 접목시켜 대체어획과 대체어육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부시장은 “부산의 수산식품업계는 지역기반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에게 안전하나고 우수한 수산식품 공급이라는 역할을 해왔다”며 “수산식품 산업 자체가 노동의존적 성향이 강하고 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고 혁신 기술의 중간 투입율이 낮아 기술적 진보면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라서 씨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날 논의된 과제를 토대로 3대 분야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813억원을 포함해 2099억원을 마련해 씨푸드테크산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먼저 씨푸드테크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산식품산업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독립된 수산식품 전문 연구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국가연구 기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협력할 예정이다.

시는 기장 동백리에 건립중인 스마트양식시스템 구축사업에 생산 단계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해양수산 기업 특화 펀드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부산테크노파크 수산식품혁신지원센터와 함께 수산 식품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부산시는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인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협력 사업 발굴, 관련 기업 컨설팅 등을 추진하는 지식 컨트롤타워로 키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해 푸드테크 전문인력 양성과정인 석사과정과 최고책임자과정이 신설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공공기관 협력으로는 실무형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관련 전후방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푸드테크 산업 관련 통합 데이터 구축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제품의 원료, 투입 성분, 생산과정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

김 부시장은 “블록체인 기반 수산물 이력제는 현재 비패스 앱 내에 ‘비프레쉬’라는 수산물 이력제가 있지만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해양농수산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대체어획이나 대체어육에 대한 수산물 이력제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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