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는 지난 18일, 코로나19로 인해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메타버스 가상캠퍼스 졸업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가상캠퍼스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졸업식 이벤트는 양궁과 컬링, 레이싱 경기, 학사모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사전 접수를 통해 학생들의 사연이 담긴 졸업축하 현수막을 가상공간에 게시하기도 했다.

동의대는 대학혁신사업단의 특성화 사업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메타캠퍼스 구현 및 언택트기반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의대는 지난해 8월에도 후기 졸업식을 기념하여 ‘동의대학교 마인크래프트 크루 1기’ 학생들이 건축 중인 가상캠퍼스를 공개하고, 서버오픈 이벤트로 캠퍼스투어, 졸업축하 현수막 게시, 단체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의대학교 마인크래프트 크루 2기 크루장을 맡고 있는 컴퓨터공학과 박창주 씨는 “이번 졸업식 이벤트에서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보물찾기나 OX 퀴즈와 같은 새로운 미니게임 콘텐츠를 넣어서 오는 3월 2일에 입학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서버를 이벤트 시간에만 오픈하고 있지만, 메타버스 크루가 안정이 되고 건물이 완성되면 누구나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서버 항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성화사업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동의대 로봇·자동화공학전공 옥승호 교수(스마트IT제조기술특성화센터소장, 인공지능로봇연구소장)는 “학생들이 온라인 가상캠퍼스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가상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언택트 기반 AR·VR 기술 연구와 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