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역내·복합 관광 트렌드로 변할 듯

일본·중국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국경 개방 머뭇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30여명 등 5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오월동주라는 뜻은 공통의 어려움이나 이해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관광 벤처·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서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부산관광의 미래 비전과 2030글로벌 톱10 관광도시 진입’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여러 학자들의 예측이 있지만, 공사에서는 보복 소비 등을 포함해서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관광시장이 커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계 관광시장은 2011년 이후 연평균 6% 이상을 성장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서 글로벌 관광 산업이 침체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역내 관광과 복합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내 관광의 경우 비행기로 2~3시간 정도 거리 내에 여행객이 부산에 올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부산은 6억 6000만명이라는 인구가 있어서 역내 관광이 활성화된다면 부산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관광의 경우에는 과거 자연 및 문화유산, 인공물 위주의 볼거리 추구형 관광에서 문화, 도시, 인공, 자연 복합 관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사장은 “다양한 체험과 문화의 복합을 통해 체류일수 증가 및 부가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사장은 오히려 복합 관광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킬러 콘텐츠는 없지만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한두 개의 관광 랜드마크 시설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모여 있어서 부산에 올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상품은 지원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시장에 소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 촉진을 촉구했다.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권장욱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권장욱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권장욱 동서대 관광학부 교수도 발표를 맡았다. 주제는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여행시장 전망’이다. 권 교수는 이번 하반기 약 250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2019년 1468만명과 비교하면 정말 미미한 수치”라며 “다만 올해는 대만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행 회복이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을 찾은 이유를 보면 친지 방문, 관광, 사업, 선원 및 동승 가족으로 나타났다. 관광의 경우 24.1%에 그쳤다. 부산은 선원 및 동승 가족, 친지 방문, 사업, 관광 순으로 관광 목적 입국은 15%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셈이다.

권 교수는 “최근 데이터를 보면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관광 회복이 보이지만 부산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상황이 중요한데, 지금 현실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일본과 중국의 경우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서 국경을 여는 것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며 “다만 대만이 올해 12월 2019년 대비 40%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동남아도 유의미하게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현재 무사증 입국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에코디자인센터 배규한 대표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원동화 기자
제17회 2022년 7월 오월동주가 25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2022년 하반기 여행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원동화 기자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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