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28일 자정부터 공식 선거 유세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지역 곳곳에 비 소식에도, 후보들은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부산 역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국회의원 선거들은 따로 또 같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8일 오전 중구 민주공원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참배를 하며, ‘민주주의 수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우비를 입고 헌화와 묵념 등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은 “당당한 집권당이 되고 싶다”며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8일 오전 UN공원을 찾아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정권심판’에 대한 호소를 부르짖으며, 젖은 땅에 엎드려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며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 완전 이전을 조속한 시일 안에 확정하겠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탈바꿈하겠다”고 호소했다.

부산에서는 진보당 후보로 출마하는 노정현 후보는 비를 피해 ‘지하철 역사’에서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원래 거제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비가 오자 장소를 연산역 대합실로 바꾼 것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 대표도 부산을 찾아 공식적인 선거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28일 오전 비가 오는 해운대 동백섬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진행한 조 대표는 “부마항쟁의 진원지인 비 오는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서 전국으로 이 동남품을 밀고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출범식에 참석한 후보들은 또 각자의 지역구에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주민들과의 접점을 만들려는 모습이었다. 선거를 2주 앞둔 시점, 후보들의 구슬땀에 부산의 민심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