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신용보증기금 공동기획] - Startup 기업탐방 (6) (주)삼우이머션

해양 특수성과 IT결합…블루오션 시장 선점
연매출 두배씩 ‘껑충’…VR 솔루션 개발 진행

   
(주)삼우이머션이 현재 개발중인 ‘IRS 장비’ 예시도.

해양수도 부산에서 해양의 특수성과 IT분야를 결합해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로 해양안전 관련 IT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는 강소기업이 있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주)삼우이머션은 2011년 설립 이후 항만, 선박, 오프쇼어(OFFSHORE), 해경 훈련, 해군 정보, 전시·체험 분야의 다양한 가상체험 솔루션 및 시뮬레이터, 지능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공급해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해양사고는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또는 환경오염과 같은 2차 사고의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해양 안전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의 해양안전 솔루션은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주)삼우이머션 내 기술연구소에 구축된 선박 조정 시뮬레이터 모습. (김형준 기자)

◇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출시로 도약

이 회사가 초창기 개발한 솔루션은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선박 관련 각종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대형조선소의 CCTV 상 블록정보 표시기능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AR기반 실시간 정보 추출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선박건조의 블록 탑재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해 생산계획의 정확도를 높이는 ‘골리앗 크레인 탑재실적 자동처리 시스템’ 등AR(증강현실) 기반 영상처리 솔루션이 이 회사가 일찍이 시장에 선보인 소프트웨어다.

현재 이 솔루션은 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울산VTS에 구축돼 사용되고 있으며 ‘골리앗 크레인 탑재실적 자동처리 시스템’의 경우 2013년 조선해양 IT융합 협력과제 전체 평가 1위를 기록하고 제9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삼우이머션은 현재의 주력 제품인 선원 교육을 위한 선박조정 시뮬레이터 개발에 눈을 돌렸다.

한국도선사협회와 함께 개발한 풀미션 선박조종시뮬레이터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설치된 예인선 및 연안선 복합운용 시뮬레이터인 ‘다기능 연안선 시뮬레이터’가 대표적이다.

선원들은 이 회사의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선박 조정 훈련으로 선박조정 능력 향상과 선박 사고 예방을 도모할 수 있다.

삼우이머션은 교육용 선박조정 시뮬레이터 외에도 그동안 전시·체험에 활용되는 3D 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상호 반응형 가상체험 솔루션 개발에도 앞장서왔다.

경북 학생해양수련원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3차원 독도 체험 시뮬레이터인 이 회사의 ‘거북선 타고 독도체험 시스템’은 실제 거북선 실내와 유사한 인테리어와 12개의 영상채널로 270도의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3D 풀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노를 저으며 독도체험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한산대첩 체험관’을 비롯해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관에 설치된 ‘선박조종 체험관’ 등 실감형 가상체험 솔루션 및 인프라 일체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을 기점으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2015), 기술혁신형중소기업(2016)에 선정된 삼우이머션은 ‘360도 원형 디스플레이의 3차원 영상 렌더링 방법’의 특허 등록과 3건의 특허 출원 및 5건의 프로그램 등록으로 기술력을 자타 공인받고 있다.

201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9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회사 설립 이후 해마다 두배 가량의 널뛰기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컨테이너터미널 안전사고 3D 교안제작 프로그램 화면 모습.

◇ 미래 신성장동력 ‘VR(가상현실) 기반 플랫폼’ 개발 박차

각종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솔루션이 그동안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끈 주력제품이었다면 현재 공들이고 있는 VR(가상현실) 기반 솔루션 개발은 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이다.

이 회사의 VR 기반 솔루션은 첨단의 3차원 가상현실 기술과 3D 입체영상기술을 응용해 안전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시스템으로 3D 영상과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등 VR장비를 통해 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현실을 구현,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가 항만부두 근로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안전 훈련 프로그램인 ‘SAR 컨테이너터미널 안전대응 훈련 프로그램’은 삼우이머션의 VR기반 첫 솔루션으로 항만의 부두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고 상황의 가상 훈련을 통해 부두 근로자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해양연수원에 설치돼 교육생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우이머션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VR기반 획기적인 안전대응훈련 소프트웨어와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가칭 ‘IRS 사업’으로 불리는 이 VR 기반 솔루션은 전체 내부가 3D 입체영상으로 구성된 공모양의 구조물에 훈련 대상자가 들어가 설정된 상황아래 가상훈련을 체험하는 소프트웨어와 장비일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는 기존 VR 장비로는 어지러움 유발 등으로 장시간 가상훈련이 불가능한 훈련 대상자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훈련의 몰입도도 크게 배가시킬 것으로 삼우이머션은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민안전처의 해양경찰안전 대응훈련 개발연구과제로 선정돼 3년동안 20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민간기업인 이 회사가 당시 유수의 국가연구원을 제치고 이 과제를 손에 쥐었다는 점에서 또다시 기술력을 입증받는 계기가 됐다.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해양경찰에 공급될 예정으로 구조요원들은 사고 선박의 선체 진입 등 구조와 관련한 다양한 가상훈련을 마치 게임을 하듯 반복하며 적절한 사고 대응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이 경우 사고 위험성이 내포된 실제 훈련을 대체해 안정성과 반복훈련의 가능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비용 절감도 꾀할 수 있게 된다.

삼우이머션은 VR 기반 해양 안전 솔루션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출시한 IT솔루션이 해양안전 특정분야의 단발성 제품에 그치는데 비해 VR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개발되면 안전대응 훈련 분야 뿐만아니라 콘텐츠 변화를 통해 게임,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제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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