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수 나우시스템 대표
 
사회적 기업, 경쟁력 강화해야
청소업계 20~30대 젊은이 필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천상수 나우시스템 대표(46·사진)가 회사의 운영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계를 전공했지만 적성에 안 맞았다. 그 때 우연히 청소·방역을 접하게 됐다”며 “활동성이 많고 작업이 많은 부분이 나와 잘 맞아서 2002년 회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천 대표가 사회적 기업을 시작한 계기도 우연이었다. 잘 아는 지인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설명하기에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회적기업이라든지 사회적가치에 대해 잘 몰랐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회적가치를 깨닫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13곳의 복지관, 양로원, 아동보호시설 등에 2달에 1번 소독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묻자 “역시 직원관리가 어렵다”며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선 급여를 신경 써서 챙겨주고 대화를 많이 나눠 칭찬할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사항에 대해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을 만들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정책을 만드는 기관, 연구원, 전문가 집단이 사회적기업협의회와 같은 중간 조직과 원활한 대화를 한다면 좀 더 현실성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기업이 본격적으로 생겨 난지 10년 정도가 되지만 아직 부산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이 아직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에게 청소·방역업을 시작하려는 젊은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청소·방역 관련일이 힘들고 더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욱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천천히 가더라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30대 젊은이들이 청소·방역업계와 사회적기업에 많이 없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새롭게 사업에 도전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항상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환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나무병원, 수목치료 등의 관련 분야에 사업을 확장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써 달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사회적기업 자체가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우시스템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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