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역사·스토리 콘텐츠로 새로운 부산의 매력 알리는 기업 눈길
IT·O2O결합해 개별여행객 편의제공하는 ‘플랫폼’도 관심
지역특색 살린 기념품 제조기업도 가세

4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는 부산 지역의 스타트업와 멘토역할을 하게 될 스타기업 ‘야놀자’ 등 45개 관광 관련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들 기업에 2년간 공간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해 부산에 특화된 관광 콘텐츠와 먹거리를 발굴하고 풍부한 관광자원 인프라와 한·아세안 정상회담, 북항 복합문화관광벨트 구축 등을 엮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센터에 입주한 45개 기업은 해양레저, 피란수도 등 부산의 환경적, 역사적 특색을 살려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더할 수 있는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또한 I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1인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도 눈길을 끈다.
 

   
▲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주요 시설.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하면 ‘해수욕장’?…“팔색조 부산 알려드립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하면 바다를 떠올린다. 특히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은 부산관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로 외지인 및 외국인에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욕 외에 바다를 즐기는 방법도 액티비티, 생태체험 등으로 다양해진데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피란수도 부산’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만들어지는 등 역사와 스토리텔링도 부산관광의 중요한 매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경우에는 큰 비용투자 없이도 스토리를 통해 장소의 가치를 재발견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등이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소속 '스토리텔러'의 안내를 받아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스토리텔러는 이날 체험학습을 컨셉으로 교사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홍윤 기자]

이에 입주기업 중에는 다양한 해양관광과 테마여행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액티비티,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바다와 부산이라는 도시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게 할 기업들이 포함됐다.

먼저 최근 해양관광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주력 콘텐츠로 하는 기업들은 ‘플랫폼부산’, ‘원더투어’(외국인 대상 해양 액티비티 플랫폼), ‘바다친구’들(스쿠버다이빙), ‘라보드’(우든보트 제조), ‘요트스미스’ 등을 들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로 입주한 9개사 중에서도 ‘서프홀릭’, ‘요트탈래’ 등 2개사가 액티비티를 주력으로 한다.

또한 역사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기업은 ‘비둘기 양장점’(개화기의상 사진), ‘커뮤니케이션 다음’(연출형 스토리텔러), ‘어반스토리’(로컬투어해설), ‘와락’(사진기반 로컬여행지 브랜딩), ‘앨리웨이’(여행코스 해설 오픈 플랫폼), ‘모먼츠’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산관광공사의 B-트래블톤 최우수상을 수상한 스냅사진을 통한 관광지 리브랜딩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스냅더부산’, 명란이나 어묵같은 부산의 음식을 활용한 미식체험공간업체 ‘주디’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 외에도 의료관광 지원업체인 미래써어치 인터내셔널이나 국제회의, 전시 등 MICE전문기업 ‘제이에이치씨 글로벌’, 기독교 테마 관광업체 ‘부산기독교테마관광 ’등도 있다. 아울러 장애인이나 노인 등을 위한 무장애 전문여행사 ‘복지플랜’도 센터에 입주했다.

◇ 플랫폼 및 IT 결합해 1인 관광과 기업을 편하게

‘개별여행’이 대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경향이 변화하고 있다. 2018년 ‘2018 부산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86.1%이 개별관광객이었다.

이러한 개별관광객들에 가이드역할을 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IT를 기반으로 한 관광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 중에는 다양한 관광 플랫폼 업체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원더투어’, ‘플랫폼부산’ 등은 해양 액티비티 활동과 관광객을 연결하며 ‘모먼츠’는 로컬가이드와 관광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앨리웨이’는 여행코스와 해설을 이용자가 직접 올릴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와보이소 부산’은 부산을 찾는 일본관광객들에 주요 관광지를 안내하는 관광정보사이트 구축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콘텐츠와 관광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외에 여행의 편의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짐캐리’는 IoT와 O2O를 결합한 신개념 짐 보관·운송 서비스로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기업이며 중소 숙박업체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잔다’도 입주했다. 또한 사진촬영 등에 필요한 조명 및 소품을 대여하는 ‘밝히는사람들’이라는 기업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B-트래블톤 우수상을 수상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갈매기’도 트렌디한 로컬여행 정보를 사용자의 간단한 선호도 조사 후 10초안에 추천해주는 플랫폼을 사업아이템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 인력관리 어플을 사업아이템으로 하는 ‘오본’도 IoT를 통해 관광관련 업체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된다.

◇ 특색있는 기념품도 부산관광 미래 먹거리
 

   
▲ 코스웬콘텐츠의 부산언니 캐릭터. [부산언니 페이스북 페이지]

수학여행에서 사오는 효자손과 같은 몰개성한 기념품이 아닌 지역의 특색에 맞는 관광기념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부산의 특색을 살린 기념품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부산관광산업에 힘을 보탠다.

먼저 부산의 카카오프렌즈를 꿈꾸며 캐릭터 콘텐츠를 특산물화 시키려는 기업이 눈에 띈다. 부산언니 캐릭터로 유명한 ‘코스웬콘텐츠’와 함께 ‘착한세상’이 캐릭터 개발기업으로서 센터 입주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꽃과 한지 등을 활용해 체험과 함께 나만의 기념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업으로 ‘부산꽃이라’, ‘모다라’, ‘이로스미케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영도특산물인 조내기고구마를 활용해 캬라멜을 제조하는 '장승탁살롱'도 센터에 입주한다.

 
홍윤 기자 forester8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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