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비즈닉스 컬러렌즈 정보 안내 ‘기기’ 개발해 납품
7곳 안경점 테스트… 점주들 반응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 볼 수 있어”
사용 고객들은 실물 제품을 확인하고, 실시간 반응을 살펴보는 ‘재미’ 얻어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안경점에 설치된 비즈닉스의 컬러렌즈 정보 및 후기 확인 기기 모습. 김윤지 기자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안경점에 설치된 비즈닉스의 컬러렌즈 정보 및 후기 확인 기기 모습. 김윤지 기자

부산 부산진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비즈닉스’가 컬러렌즈의 실물을 확인하고 렌즈별 사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자체 개발해 ‘눈길’을 끈다.

부산진구의 한 안경점에 설치된 큰 ‘기기’엔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컬러렌즈’ 실물이 들어간 다수의 버튼이 갖춰져 있다. 궁금한 컬러렌즈를 누르니 그 컬러렌즈의 브랜드, 색깔 종류, 가격대, 그리고 사용자들의 실시간 후기가 큰 화면에 한 눈에 들어왔다.

이 ‘기기’를 개발한 곳은 비즈닉스다. 비즈닉스는 2019년 창업한 컬러렌즈의 정보와 후기를 알려주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인 ‘렌즈픽’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장세진 비즈닉스 대표는 “고객들이 컬러렌즈를 고를 때 제품 형태나 색깔에 있어서 실물확인이 필요하다. 키오스크는 일반적으로 화면에만 띄워주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이 기기를 활용하면 실제 제품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서도 실시간으로 정보와 체험 후기를 알려줄 수 있다. 특히 MZ고객들을 위해 자리에서 후기를 남기면 실시간으로 자신의 리뷰를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오프라인 경험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기기를 만들려고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안경업체에 설치된 비즈닉스의 기기를 사용해보고 있는 기자의 모습. 김윤지 기자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안경업체에 설치된 비즈닉스의 기기를 사용해보고 있는 기자의 모습. 김윤지 기자

비즈닉스는 최근 7곳의 안경점 매장에서 이 기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끝냈다. 안경점 점주들의 반응은 “실제로 구매하고 싶다.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관심도에 대한 정보나, 인기 컬러렌즈 등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이 기기를 기반으로 색조 화장품, 패션 등의 산업에도 이 컨셉을 적용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즈닉스는 ‘렌즈 기기’에서 착안해 색조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기도 개발했다. 이 기기는 7월 신세계 면세점에 테스트 제품을 납품한다. 이어 드러그 스토어에도 테스트 제품 납품에 대한 계약도 진행중이다.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한 안경점의 렌즈 판매 담당자는 “고객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재미있어한다. 특히 고객들은 컬러렌즈를 고를 때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하는데, 그 검색 시간 대신 기기를 이용하면 바로바로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들 한다. 매장에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기기 사용으로 인한 컬러 렌즈 판매가 원활히 진행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즈닉스는 2020년 윤민창의투자재단에서 올해엔 롯데벤처스에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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