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발전기금 2억원 기부… 지금까지 총 11억 전달
신 회장 "기부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학교 재정 보탬 되길"
6년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맡아 '기부 전도사' 역할도

22일 오전 동아대 부민캠퍼스 총장실에서 신정택(오른쪽) 세운철강 회장(동아대 총동문회장)과 이해우 총장이 발전기금 전달식에 이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대 제공)
22일 오전 동아대 부민캠퍼스 총장실에서 신정택(오른쪽) 세운철강 회장(동아대 총동문회장)과 이해우 총장이 발전기금 전달식에 이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대 제공)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이 동아대학교 발전을 위해 기금 2억원을 쾌척했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모교에 총액 11억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동아대학교는 22일 오전 부민캠퍼스 총장실에서 이해우 총장과 신정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동아대 제35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부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이번을 도화선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동문들이 적극 참여해 입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대학 재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여태 11억의 기부를 해온 만큼 깊은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또 신 회장은 “좋은 교수님들을 모셔서 학생들이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 써 달라”며 후학양성에 대한 내용도 덧붙였다. 

아울러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대학사회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러한 기부 소식이 모교 위기 극복을 위한 ‘백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역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시와 산학협력 등 제도적 지원을 논의하고 대학 자체적으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혁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신정택 회장은 지난 1978년 세운철강을 창업해 향토철강기업으로 키워냈으며 제19~20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그는 특히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아 임기 중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을 무려 157명(63~219번) 유치하는 등 ‘기부 전도사’로 역할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신 회장은 사회와 교육, 스포츠,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100억원 이상을 기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으로, 최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부산시민들을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wisdom@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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