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여만에 열린 ‘블록체인서밋 마블스 부산’ 성료

누리마루서 ‘마블러스, 블록체인시티 부산’ 대주제로 6개 세션진행

코리아씨이오서밋이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7일 개최한 ‘제12회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부산 2021’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홍윤 기자
코리아씨이오서밋이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7일 개최한 ‘제12회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부산 2021’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홍윤 기자

 

1년 4개월여만에 돌아온 ‘블록체인서밋 마블스 부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날 행사의 화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규제대응 등이었다. 또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는 가운데 민주주의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의 역할도 화두에 올랐다.

코리아씨이오서밋은 7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마블러스, 블록체인시티 부산’이라는 대주제로 ‘제12회 월드블록체인서밋 마블스 부산2021‘ 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아젠다는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부산 : 비전과 이슈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과 거래혁명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더 넥스트 스텝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블록체인 △민주주의와 블록체인 등이었다.

특히 메타버스와 규제대응에 대한 논의가 행사 내내 이어졌다.

먼저 첫 아젠다였던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부산 : 비전과 이슈’에서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일명 ‘특금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세계최초의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의 실증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안이 모색됐다.

해당 아젠다에서 좌장을 맡은 인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와 토론자로 나선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이주형 부산은행 상무 등은 기존 탈중앙화금융 DeFi(디파이)에 기존 금융질서를 결합한 CeFi(씨파이)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해운대 일원에 영구적인 규제자유특구인 ‘크립토비치’ 조성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최근 특금법으로 대표되는 규제강화기조와 메타버스라는 흐름에서의 블록체인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엘레나강 후오비코리아(Huobi Korea) 이사는 “가상자산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는 필수며 제도권에 편입되는 첫 걸음으로 오히려 필요한 조치”라고 밝히면서도 “건전한 투자환경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 아닌 ‘규제만을 위한 규제’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김종환 블로코 대표,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 등은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과 메타버스의 결합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메타버스의 특성상 NFT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메타버스가 성장할수록 블록체인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으로 제페토와 같이 현실세계처럼 작동하는 가상세계는 물론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나 에어비앤비 같은 현실세계를 확장해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도 넓은 의미의 메타버스에 포함된다.

현실세계의 데이터가 가상세계에도 구현돼야해 두 세계간 데이터 교환이 필요한 만큼 블록체인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대선국면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 및 민주주의에서의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민주주의와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마지막세션에서는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 저자로 잘 알려진 구태언 (법)테크앤로(TEK & LAW) 대표변호사가 좌장을 맡아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잘 알려진 박성준 앤드어스(AndUS) 대표, 어준선 코인플러그(Coinplug) 대표, 한인석 한국유타대학교 설립 명예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블록체인을 통한 시민참여 확대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 모색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정부 당국의 코로나19 방역준수 지침에 따라, 행사장에 입장할 때부터 마스크 착용 및 발열을 체크하는 등 방역체계를 철저히 이행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코리아씨이오서밋이 주최하고 ‘더마블스’가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가 후원으로 나섰으며 본사는 언론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인 코리아씨이오서밋의 박봉규 이사장은 “어느덧 열두 번째 블록체인서밋 마블스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마블스(MARVELS)의 이름처럼 블록체인 산업 발전은 물론 결실이 있는 경이로운 행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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