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모습.
부산 아파트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 도시공사가 공급한 부산 공공임대주택 2만6000여 가구가 최근 1년 6개월 사이 한 차례 이상 임대료와 관리비를 미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 LH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관리비를 한 번이라도 납부하지 못했던 가구는 17만2526곳으로 집계됐다. 미납금은 임대료 575억원, 관리비 229억원 등 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은 LH 임대주택 1만8970가구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한 차례 이상 내지 않았으며 미납금액은 58억 6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부산도시공사의 공공임대주택 7384가구도 같은 기간 10억1400만원을 내지 못했다. 도시공사 임대주택의 관리비 체납률은 4%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와 LH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영구임대주택 거주 1만725가구의 관리비 지원을 위한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구당 10만원씩 지원한 부산시는 총 10억 원 규모의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 지원을 하는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LH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친 뒤 거주자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예진 기자 ekak270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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