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기업’ 우시산, 폐자원 활용한 제품으로 환경·일자리·사회공헌 잡아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IT결합한 교통약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

3일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변의현 우시산 대표, 첫번째가 양윤정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3일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변의현 우시산 대표, 첫번째가 양윤정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부산 소재 소셜벤처기업인 우시산과 이유 사회적 협동조합이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선정하는 ‘이달의 한국판 뉴딜’에 선정됐다.

‘이달의 한국판 뉴딜’은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매달 선정하고 있다.

한국판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위원회가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부산 소재 기업으로서는 우시산과 이유 사회적 협동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우시산은 무분별하게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인형과 친환경가방(에코백), 티셔츠 등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디자인해 가치를 더함으로써 바다를 살리는 동시에 매출도 창출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사업분야를 개척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래가 삼켜 고래 배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플라스틱을 고래인형으로 만들자’라는 취지의 새활용 사업을 통해 쓰레기에 불과했던 폐플라스틱을 울산의 대표 문화콘텐츠인 고래 관광기념품으로 재탄생한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우시산은 올해 ‘그린뉴딜 사업’ 중 ‘업사이클 산업 육성’ 대상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바다 생태계 보호 캠페인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등으로 수익금을 환원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그린뉴딜 사례 선정에는 장애인시설에 페트병으로 만든 침구를 기부하고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과 아동 가구에 새활용 의자를 전달하는 등 폐자원이 제대로 쓰이고 착하게 소비되는 선순환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심사를 담당한 김동필 엘솔루 부사장은 “자원의 새로운 쓰임이라는 측면 외에도 환경친화적인 소비문화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폐자원의 선순환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으며 이종혁 광운대학교 교수도 “수익금을 일자리 창출과 생태 보존,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환원하는 등 ‘그린뉴딜’의 사회 가치 창출 목표와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이유 사회적협동조합은 교통약자의 ‘이동 자유’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창업초기기업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이용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동배치시스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BF-DRT), 이동의 자유 지도 등 교통약자들이 실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들이 개발한 자동배차시스템은 접수와 배차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예약 접수부터 예약 현황, 통계정보, 통합관제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출퇴근·병원 치료·은행 업무 등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고, 기사별 주행 건수·주행 거리·이용인원·이용시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BF-DRT)는 병원·복지관·은행·공공기관·학교 등 거점시설을 기준으로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승·하차 지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심사위원인 박민우 작가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출을 하는 데도 큰 결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와 여행의 꿈을 심어 준 우수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시산과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외에도 HMM과 김희수 전남대학교 사범대학장이 ‘이달의 그린뉴딜’에 선정됐다, HMM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감소시킨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희수 전남대 사범대학장은 학습부진 다문화학생을 위한 온라인 멘토링으로 공정 교육 안전망을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9월 ‘이달의 한국판뉴딜’ 후보 추천에는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서경종 총괄 감독(CP, 이날치 광고 제작), 김선현 이사(임정기념사업회), 박미경 대표(맘카페), 조규리 대표(기후변화청년단체), 박서정 대표(자원순환 실천 플랫폼 미래세대·제주 국제고), 박지영 연구위원(한국교통연구원), 오상봉 소장(한국노동연구원 연구센터), 이은상 장학사(서울시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6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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