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건강 및 친환경에 관심 증가
지속가능 여행 위한 다양한 ESG 활동 전개
호텔업계 ‘비건 호캉스’로 차별화 전략

코오롱호텔 전경. (코오롱호텔 제공)
코오롱호텔 전경. (코오롱호텔 제공)

코로나19로 건강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채식연합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올해 25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200만 명으로 10배 이상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건 트렌드가 식품 및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업계도 발빠르게 국내 ‘비거니즘(Veganism)’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텔들은 ‘비거노믹스(Veganomics)’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접목시켜 비건 메뉴 개발, 비건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관계자는 “비건 트렌드가 식품 및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양한 비건 서비스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계속해서 코오롱 계열 리조트 및 호텔의 ESG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셰프 레시피로 ‘비건’ 메뉴 도입

코오롱 계열 리조트 및 호텔은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저탄소 실천을 위한 다양한 비건 메뉴를 각 호텔별로 도입했다. 경주의 올인원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은 버섯 2종(표고·새송이) 구이, 옥수수·고구마·단호박 찜, 허브솔트 그린빈 새송이 구이 등 육류 대신 채소를 이용한 비건 요리 5종을 조식으로 제공한다. 건강한 조식을 즐긴 후 레스토랑 ‘파노라마’에서는 토마토를 토핑으로 사용한 ‘토마토 비건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씨사이드 레지던스 호텔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 또한 비거니즘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건 조식 메뉴를 선보인다. 호텔 셰프의 노하우로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밤 및 야채 구이, 호박·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스프, 호밀빵 샌드위치, 녹두전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나물, 버섯볶음, 오이냉채, 양념 가지 두부 조림 등 ‘비건 한식’ 메뉴도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비거니즘을 경험해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운동과 비건 식단 등을 즐기며 건강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는 ‘어번 웰니스(Urban Wellness)’ 패키지를 다음달 14일까지 제공한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체험하고 호텔 셰프의 레시피로 준비한 그린 샐러드, 채소덮밥 등 비건 요리를 룸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피부는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비건 뷰캉스(뷰티+바캉스)’

경주 코오롱호텔과 서울 호텔 카푸치노는 전 객실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핸드워시부터 샴푸, 바디워시까지 비건 인증을 받은 ‘제네바 그린(Geneva Green)’의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형 비건 어메니티로 교체해 고객들의 ‘착한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100% 재생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사용해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 역시 올해 연말까지 설치완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호텔 카푸치노는 제로 웨이스트 일상용품 브랜드 ‘얼스박스’와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CSV 카푸치노 박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대나무 칫솔, 곤약으로 만든 무스 샤워볼, 천연 루파 비누받침 등 100% 천연 식물성 ‘플라스틱 프리’ 제품으로 구성된 욕실용품 키트가 제공돼 손쉽게 ‘그린캉스’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오는 15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호텔 1층에서 ‘얼스박스’의 욕실용품 키트 외에도 주방용품 및 홈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시그니엘 부산은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의 협업을 통해 ‘센트 오프 어텀(Scent of Autumn)’ 패키지를 다음달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함께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샹테카이 오렌지 플라워 워터를 증정해 피부는 물론 환경까지 생각했다. 이 밖에도 유기농 코코넛 마카롱, 주중 2박 투숙 시 ‘더 뷰’ 조식 2인 등 혜택이 제공된다.

정예진 기자 ekak270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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