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역 연구 학회 부산서 ‘대규모’ 학술행사
‘포스트 코로나’와 ‘미중 관계’ 두 키워드로 진행

2021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 단체사진 모습.(KEIP 제공)
2021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 단체사진 모습.(KEIP 제공)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8일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비펙스)에서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이고, 오랜만에 비펙스는 활력이 넘쳤다.

KIEP는 비펙스에서 ‘2021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지역연구 성과를 확산시키고 국내외 전문가 간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자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8회째로, 서울을 떠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는 16개 지역 연구 학회가 참여한다. 국제지역학회,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중국지역학회, 한국동남아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동북아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몽골학회, 한중사회과학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유라시아학회,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현대중국학회가 부산에서 담론을 논의했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중관계의 변화와 신흥국의 대응’이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16개 개별 지역학회 세션 이외에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션’과 ‘학문후속세대 세션’이 진행돼 각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EIP 제공)

김흥종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이해 선진국과 다르게 신흥국들은 방역과 백신 확보, 여기에 미중대립 모두를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학술 대회를 통해서 신흥국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홍구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격변 시대에서 동북아 중심의 부산에서 이런 대형 학술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다”면서 “이번 학술 대회를 통해서 연구자들의 집단지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 역시 “부산에서 이런 큰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기쁘다”며 “부산대에서도 국제전문대학원을 통해서 고급 국제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고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동남아 출신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데, 부산과 부산대가 지역학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축사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8일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비펙스)에서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KIEP 제공)

송지웅 국제지역학회장은 여러 학회를 대표해서 인사했다. 그는 “코로나와 미중관계는 글로벌 사회를 움직이는 커다란 키워드”라면서 “이와 함께 패권 경제, 국제 정치 질서 변화 등에서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지 유의미한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동아대 원동욱 현대중국학회장은 부산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했다. 그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가 소프트파워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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