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대사, 부산외대 방문
필리핀학 육성 사업 거점, 구체적 사업계획 논의
김홍구 총장 “타갈로그어까지 교육할 수 있게돼”

주한 필리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왼쪽) 대사와 부산외국어대학교 김홍구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제공)

필리핀학 육성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주한 필리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대사가 지난달 19일 부산외국어대학교를 방문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1일 발표에 따르면 부산외대는 지난 9월 필리핀 대사관으로부터 필리핀학 육성 사업의 한국 거점기관이 될 것을 요청받았으며, 이번 방문은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부산외대는 아세안연구원(원장 김동엽)이 중심으로 △필리핀학 교육과정 운영 △교재 개발 △국제학술대회 △학생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으며, 디존-데베가 대사는 특히 필리핀계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지원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홍구 총장은 “이 사업을 통해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는 그동안 유일하게 제외되었던 타갈로그어까지 교육할 수 있게 되어 부산외국어대학교의 아세안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학 육성 사업의 용역비는 필리핀정부의 위임으로 주한필리핀대사관에서 부산외대에 기부금 형식으로 지급되며 필리핀 정부의 승인 절차 후 내년 1월경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 부산외국어대학교간의 필리핀학 지원 사업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에서는 영국의 SOAS, 독일의 훔볼트대학 등 필리핀학 연구의 역량이 있는 해외 9개 대학을 지정하여 해외 필리핀학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가 필리핀학 보급의 거점 대학으로 지정, 2022년부터 필리핀 정부로부터 연 4백만 페소(한화 약 9400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김지혜 기자 wisdom@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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