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스타트업 데이 99℃ 행사 열어
8개 스타트업 기업 소개 참여…4개 사 선정돼 수상

10분 토크를 하고 있는 (왼쪽부터)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 회장
10분 토크를 하고 있는 (왼쪽부터)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 회장

부산의 상공계 선배 기업과 부산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지역 유망 스타트업 8개사를 초청해 IR(기업소개)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 데이 99℃’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김태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업종 다각화를 구상중인 중소 및 중견기업 대표 및 2세 경영인 17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인사말, 축사, 10분토크, 키노트, 기업소개, 포상 스타트업 선정 및 심사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10분 토크는 박형준 시장과, 장인화 회장, 김태진 협의회 회장이 참여했다. 먼저 김 협의회 회장은 “부산에서 최근 예비 유니콘 기업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과 창업 생태계에서 환경적인 문제가 있다”며 “서울과 시간차를 줄여줄 수 있도록 북항재개발 지역에 스타트업 밸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3일 열린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도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동화 기자

이에 장 회장은 “수도권에 비해서 부산이 아직 스타트업 생태계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프라, 인재 부재 등의 문제가 있지만 스타트업인들은 부산상공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고 그래서 선배 상공인들과 산업 간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부산상의가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창업플랫폼을 한 곳에만 몰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직장과 주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북항 뿐 아니라 센텀 한진 CY지역에 기부채납 받을 30층 건물에도 스타트업 플랫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키노트 시간에는 이종훈 롯데벤처스(주) 상무가 ‘스타트업이 불러온 뉴노멀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 상무는 “스타트업 행사인데, 이렇게 많은 넥타이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 부산 상공계가 스타트업에 대해서 유연한 사고로 맞을 준비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미로 풀이 된다.

이 상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에 설명하는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그는 “이제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대해서 활용, 지원,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서 상생해 같이 성장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서 대기업은 혁신과 수익,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롯데와 여러 스타트업이 같이 협업하는 사례를 들었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단순히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것만 ‘협업’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롯데의 스포츠단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하고 있고,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해산물 코너에는 얌테이블이 사업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미로라는 스타트업은 롯데가 가진 재고품을 활용하는 등 활발하게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노트에 이어서 8개사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소개가 이어졌다. 역에 부족한 AI, IoT, 소프트웨어, 신소재 개발, 로봇제작 등 첨단산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비엔아이, ㈜상영마그네트, 푸드팡(주), ㈜엔지엠, ㈜아디아랩, ㈜코아이, ㈜제이케이테크, ㈜엔디소프트가 참여했다.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3일 열린 스타트업 데이 99도씨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1도'의 의미인 숫자 1을 들어보이고 있다. 원동화 기자

비엔아이는 지게차 충돌 사망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한 친화형 스마트 안전시스템, 상영마그네트는 IoT 기반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맞춤형 마그네틱 이동 솔루션, 푸드팡은 기존 유통구조에 모바일을 접목한 식자재 전용 O2O 플랫폼, NGM은 나노 기술 기반 알루미늄 계열의 고기능성 이종 복합 신소재 설계 및 제품 생산, 아디아랩은 인공지능 기반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코아이는 유류 유출사고 시 신속한 해안방제를 위한 기름 포집네트 기술 및 무인 자항 방식 유회수기, 제이케이테크는 디지털 스위쳐블 투명 디스플레이, 엔디소프트는 외국인과의 실시간 대화가 필요한 통역앱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들에 대한 유명 스타트업 포상이 이뤄졌다. 참가기업들의 IR이 끝난 후 참석자 투표 80%, 전문위원 심사 20%를 반영했다. 대상 500만원을 비롯해 최우수상 300만원, 혁신상(2팀) 각 100만원 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수상은 대상에 제이케이테크, 최우수상에 푸드팡, 혁신상에 엔디소프트와 엔지엠이 선정됐다.

3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열린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도씨 행사 모습. 원동화 기자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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