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과 김화영 교수 저, 이예지 그림 등
8급 50자·7급 100자 6급 150자 해설 담아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에서 출간한 교양총서 '그림책 급수한자' 3종 표지 및 내용. (경성대학교 제공)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에서 출간한 교양총서 '그림책 급수한자' 3종 표지 및 내용. (경성대학교 제공)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는 최근 교양총서 ‘그림책 급수한자’ 3종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성대 중국학과 김화영 교수가 저자를 맡았으며, 경성대 중국학과 이예지 석사과정생이 그림을 그렸다. 감수는 한국한자연구소 소장이자 중국학과 교수인 하영삼 교수가 맡았으며, 지난 7일 출간됐다.

‘그림책 급수한자’는 한국어문회의 한자급수 글자를 대상으로 하여 8급 50자, 7급 100자, 6급 150자를 해설한 책이다.

본문은 △한자의 표제자에 대한 설명 △어원에 대한 해설 △한자와 관련된 이미지 △고문자의 자형해설 △활용과 쓰기순서로 구성됐고, 부록에 구성된 ‘쓰기 연습’을 통해 본문에서 익힌 한자를 실제 써볼 수 있다.

‘쓰기 연습’은 한자 쓰기와 함께 한자의 원형인 갑골문자를 쓰는 공간을 따로 구성해 독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한자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총서는 모든 것을 한국한자연구소에서 편찬한 ‘한자어원사전’에 기초했고, 자형과 어원 해설 및 이미지를 이에 맞도록 그렸다.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는 한자는 우리말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글자임에도 단순히 외우는 학습으로 인해 어렵게 느껴졌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기는 학습을 제공하고자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됐다. 

책에 실린 예로는 배울 학 '學'은 글자가 매우 복잡하지만 두 손으로 매듭지우는 법(글자가 생기기 이전의 소통수단)을 집에서 아이가 ‘배우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아비 부 '父'는 원시수렵시절 돌도끼를 든 모습을, 어미 모 '母'는 유방을 강조하여 양육을 강조했던 모습을 보이며 당시 문화와 접목해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경성대 김화영 교수는 “8급에서 6급까지 포함된 300자 정도만 잘 학습하면 그 이후부터는 조합과 확장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한자를 매우 쉽게 습득할 수 있다"며 "무한정 외우고, 체계 없이 이해하던 학습법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확한 어원에 근거해, 또 그 속에 든 문화성까지 이해하는 수준 높은 학습법이 되어야 한다”며 출간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김지혜 기자wisdom@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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