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엑스포 유치 부산 제1공약으로 천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통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약속

경부선 철도지하화, 부울경 GTX 추진

국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특구 통해 아시아 블록체인 허브로

15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 부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15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 부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선거 후보가 15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을 다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고 부산 맞춤형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공약에 있는 광역교통망을 둘러보기 위해 동해선을 타고 울산으로 향했다.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서병수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부산시 선대위는 투표율 80%, 득표율 70% 목표를 정했다”며 “이번 선거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해서 따뜻한 복지, 그리고 확실한 안전 대비책, 이런 것들을 우리 사회가 만들어가서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표퓰리즘 독재체제를 계속 유지시켜서 이 주사파 정권을 통해 우리나라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조경태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아주 결연한 의지로 대선을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선거 때까지 한치의 흐트림도 없이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부산시민들게 다가서고 국민께 다가서는 겸손한 선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직접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성장축이자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부산에 청년과 기업들이 다시 모여들게 하고 2030 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통해 글로벌 해양, 물류, 금융, 관광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 (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가장 먼저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임을 천명했다. 교통, 도시 환경 등 인프라 구축과 기반시설 고도화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 관문도시를 넘어 글로벌 도시 재도약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도 약속했다.

북항재개발 사업이 부산 미래 100년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조속히 완성하기로 했다. 주변에 있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한다. 특히 임기 내 경부선 철도 지하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기로 했으며, 부전역을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부산역의 혼잡성을 완화한다. 가야 철도 기지창에는 컴팩트 스마트도시 조성을 통해 부산 도심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55보급창과 8부두 도심 군사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 부산시가 2030엑스포 부지로 활용할 방침을 정한 만큼 부산시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엑스포 이후에는 북항재개발 사업에 포함시켜 국가균형 발전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발맞춰 ‘GTX(광역급행열차)’ 등 광역 교통망을 대폭 확충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동남권 광역경제권’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한다. 부울경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미래모빌리티 부품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해 미래 모빌리티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여기에는 가덕신공항을 UAM(도심항공교통) 허브 공항으로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시범지구를 추진한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망을 부산에 확충한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를 강화해 방사선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확대 조성해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의료관광 및 의과학 융복합 국제도시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윤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 디지털 융복합 허브로 조성한다. 블록체인 창업 거점 인프라 확충,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확산시킨다.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는 ‘국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특구’로 강화한다. 문현금융단지가 아시아 대표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제조업 중심의 부산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지식, 문화, 정보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동남권에 디지털 전환 혁신거점인 ICT 트라이앵글(사상 ICT 융합클러스터·센텀 스마트 클러스터·영도 해양ICT 클러스터)을 구축한다. 융복합 첨단업종 유치로 부산을 스마트 디지털 경제 도시로 변화시킨다. 부산(R&D, 부품)·울산(수요)·경남(시험인증)을 연계하는 동남권 파워반도체 ‘S벨트’를 설치한다. 판교 제2 테크노밸리와 같은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디지털 혁신파크를 조성해 부산이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5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 (국민의힘 제공)

부산 시민의 쾌적한 저탄소 생활환경을 위해 주거와 편의성을 갖춘 생활형 공원·문화공간 등 생태·그린 인프라를 확충한다. 낙동강 하구 일원에 맥도 100만평 그린시티를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 그린 환경도시를 추진한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에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CCUS(탄소포집저장기술) 기반 산업에 대비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마린 바이오 산업(해양 의약품ㆍ해양 바이오 에너지 개발), 특화된 해양수소 산업(동남권 수소항만) 등을 집중 지원한다. 탄소 중립적 환경 조성과 관련 산업을 연계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공약도 마련했다. 국제해운거래소 설립, LNG 가스 거래소 설립, 해양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해양 관련 소송을 전담할 해사전문법원도 부산에 설립한다. 부산이 해양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리드할 수 있도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산을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킨다. 북항 글로벌 문화예술지구 조성, 세계 평화 문화 공원화 사업,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 남항 마린토피아, UN해상도시 건설,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 아트 뮤지엄 등을 추진한다. 부산이 사람, 문화, 환경, 평화가 융합된 문화콘텐츠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내기 위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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