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부산-다낭, 세부, 괌 노선 취항 준비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 폐기 안 된 상태서 전세기편으로 취항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입국자가 오는 21일부터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베트남도 입국시 비자면제를 시행하면서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노선이 기지개를 킬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도 전세기편을 마련하는 등 정상화 준비에 들어갔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입국자들은 격리해제가 면제된다. 우리나라에 입국시 국내에 들어오기 전 검역 정보 사전입력 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개인정보,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 후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건상상태 질문서 등을 입력하면 된다. 사전 입력이 끝난 후에는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QR코드가 전송되는데, 공항에서 이를 휴대전화 사진이나 인쇄본으로 제시하면 검역 절차가 마무리된다.

입국 시 격리면제가 되는 경우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 한해서다. 백신 2차(얀센 백신의 경우 1차)를 맞고 14일이 지나고 180일 이내 이거나, 3차 접종을 한 접종완료자가 해당한다.

4월 1일부터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시 대중교통을 통해 각자 원하는 곳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방역 KTX를 통해서 지자체로 이동할 수 있었다.

베트남 역시 약 2년 만에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비자가 없어도 여권 종류 및 입국 목적에 관계 없이 15일간 베트남 체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에서도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진에어는 현재 부산출발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괌 노선을 전세기 편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허가할 경우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운항할 방침이다.

진에어 외에도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사에서도 국제선 취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16일부터 주1회 운항했던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2회로 증편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이 폐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정기 노선이 아닌 전세기편으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도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토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더 명확하게 해외 입국과 관련된 정책을 밝혀야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더 많은 노선을 운항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만발의 준비를 한 상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와 항공사로부터 아직 확정 공문은 오지 않았지만, 지금도 국제선 일부 노선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취항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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