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6일 오전 운행중단
해상교량, 강풍시 전면통제
모든 학교 원격 수업 실시
박 시장 "실내에 머물러 달라"

성난 힌남노 파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방파제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난 힌남노 파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부산 남구 오륙도 인근 방파제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부산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부산이 불안한 밤을 보내게 됐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5일부터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으며 학교와 기업들도 출근시간을 늦추는 등 부산에 초비상이 걸렸다. 6일 오전 부산지하철 지상구간 운행이 중단된다. 6일 부산의 모든 학교는 전면 원격 수업이 시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부산시 유튜브 채널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우리가 겪어온 그 어느 태풍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이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가급적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해안가에 고층 건물이 많아 빌딩풍 등 우려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면서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지키고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민관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자 5일 오전 프랑스 파리 출장계획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복귀했다.
 

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서 제출과 파리 현지에서 준비하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를 파견했다.
 

부산교육청은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모든 학교에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학교는 긴급돌봄을 운영하되, 학생 안전을 위해 학부모 등 보호자와 동반해 등·하교를 해야 한다.
 

부산교통공사는  6일 오전 첫차부터 태풍 상황 해제시까지 1∼4호선 지상구간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은 1호선 교대∼노포, 2호선 율리∼양산, 3호선 구포∼대저, 4호선 반여농산물∼안평 등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와 남항대교 등 시내 7개 해상교량을 평균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면 전면 통제한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은 또 5일 오후 6시부터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시내 주요 유원지와 부산영락공원 묘지의 출입을 제한했다.
 

한마음스포츠센터는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임시 휴관하고 셔틀버스는 이날 하루 운행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6일 구·군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부산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하고 부산역 임시선별진료소만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저지대인 부산 사상구 낙동강 생태공원의 진입로를 5일 오후 3시부터 폐쇄하고 공원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이동을 요청했다.
 

부산지역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측은 "5일 부산공장 야간 조는 조기 퇴근하고 6일 주간 조의 경우 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도 주요 구조물을 고정하고 자재 등을 옥내공장으로 옮겼다.
 

일부 업체들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현장 상황에 맞게 출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5일 출근 시간을 오후 1시로 조정했다.
 

롯데백화점 4개점(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은 내일 개점 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전 11시로 30분 늦췄다.

홍 윤 기자 forester87@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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