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중남미 방문 성과
"지지 국가 30개 국가 더 늘어
부산 경쟁력 갈수록 설득력"
서울시와 유치지원 업무협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쟁국과 비교해 시간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특사단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교섭활동을 펼친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올해 초 만해도 부산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를 지지하는 국가가 1대 50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부산을 지지하는 국가가 30개국 가까이 늘었고, 사우디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진 엘살바도르의 경우 이번 중남미 방문으로 인해 한국과의 우호협력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또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부산은 엑스포를 개최할 자격과 역량이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고, 멕시코에서 지지 후보를 사실상 결정하는 외교부 장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유치를 위해 특사를 보내겠다고 밝히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를 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 가운데 아직 90여 개국은 지지 도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은 지지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외교가 아니라 170개국과 우호협력을 넓히는 국가적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과정"라면서 "중앙정부에도 이런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중남미 3개국에 디지털 캠퍼스를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올해보다 3배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는 23일 일본 국경일을 전후해 일본을 방문하고 내년 초까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을 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교섭·홍보 활동 등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해외 관광객 유치 협력과 마케팅 지원,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국내외 공동협력사업 발굴·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내외적 홍보역량을 집중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박람회를 2030년 부산으로 유치하면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의 경제체질을 새롭게 바꾸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며, "서울시와 힘을 뭉쳐 국민들의 유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전력 질주하겠다. 전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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