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약세 속 새로운 성장동력 주목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 설치된 황소상. 홍윤 기자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 설치된 황소상. 홍윤 기자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BNK투자증권에서 첫 스팩(인수목적주식회사)이 나왔다. 최근 증시약세로 인해 스팩을 통한 상장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어 이것이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BNK투자증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11일 비엔케이제1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비엔케이제1호스팩)가 지난 5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명목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이 명목상의 회사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기업을 발굴해 해당기업을 인수합병하는 형태로 일종의 우회상장시키는 방식이다.

부산에서도 친환경기자재 업체인 일승이 2020년 스팩으로 상장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철강회사인 신스틸이 하나금융1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직상장으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한 부산 소재 친환경 접착물질 개발사 아셈스도 2020년 스팩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돼 스팩을 통한 상장이 증권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거래소가 예비심사 과정을 강화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제도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BNK투자증권도 그간의 고속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던 ‘코로나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세’가 꺾이는 가운데서 스팩상장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반적인 IPO에 비해 비교적 틈새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스팩 상장 시장의 활성화가 BNK투자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기준 BNK투자증권은 이번 상반기 47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 650억원 대비 26.8%감소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여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었다.

한편 비엔케이제1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의 최대 주주로는 히스토리벤처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히스토리벤처투자는 국내 최초 액티브 액셀러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액티브 액셀러레이터는 기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 지원 및 보육의 역할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를 넘어서 직접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컨설팅, 광고 및 홍보전략 등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윤 기자 forester8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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