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포함 영남권 신임 임용 교수 학술 발표 및 논의

“초연결 사회서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의 양극단화 아이러니”

부산대에서 16일 ‘미디어 혁신 시대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쟁점과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한국PR학회가 주최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원동화 기자
부산대에서 16일 ‘미디어 혁신 시대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쟁점과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한국PR학회가 주최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원동화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속에서 미디어 혁신에 대한 논의를 하는 세미나가 부산대에서 열렸다. 국내 비대면 의료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논의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영화 제작, 뉴스 데이터화 및 텍스트 이용 등 커뮤니케이션 전반적인 혁신에 대해서 공유했다.

부산대에서 16일 ‘미디어 혁신 시대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쟁점과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한국PR학회가 주최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언론정보연구센터와 국립대학혁신사업, 주관으로 유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가 후원을 맡았다.

신임 한국PR학회장을 맡은 황성욱 부산대 교수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교수들과 대구, 경북까지 포함해 영남권에서 미디어를 논의하는 교류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초연결 사회로 바뀌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는 더 소통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양극단으로 향하는 것 같다”며 “신진 미디어, PR 교수님들이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논하는 것에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세미나는 4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미디어 환경 변화: 비대면 소통과 플랫폼 다양화’, ‘미디어 환경 변화: 콘텐츠 큐레이션과 뉴스의 개인화’, ‘미디어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 ‘인공지능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다.

비대면 소통과 다양화는 부경대 남인용 교수 사회로 동의대 안지수 교수가 ‘사람들은 전문가의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행동할까?; 상반된 정보에 대한 인지 및 행동적 반응’, 동의대 박은주 교수가 ‘미디어 다양화에 따른 광고 정책의 전개 과정과 평가’, 경희대 김혜영 박사가 ‘국내 비대면 의료커뮤니케이션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비대면 의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여전히 비대면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완재로 시작해 비대면 진료의 가치를 높이는 다각적 커뮤니케이션학 노력이 범국민적으로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큐레이션과 뉴스 개인화 세션에서는 김대경 동아대 교수 사회로 이어졌다. 부산대 이슬기 교수가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이용자 인식 및 태도에 관한 탐색적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부산대 김범수 교수는 ‘뉴스 맞춤화에 의한 이슈 퍼블릭과 세대 간 태도 분석’에 대해서 논의했다. 최근 뉴스 맞춤화의 경우 저널리즘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여러 질문들이 나오기도 했다.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세션에서는 경희대 박종민 교수가 맡았다. 신라대 이보희 교수가 ‘미디어 연구 동향-텍스트 마이닝의 적용’, 부경대 이소은 교수가 ‘뉴스의 데이터화와 저널리즘 연구: 방향과 과제’, 경북대 박찬경 교수가 ‘디지털 흔적과 설문을 화해시키기: 최소 거리 추정을 통한 측정오차 모형’에 대해서 발표했다.

부경대 이 교수는 언론사들이 기사를 단순히 보도를 넘어서 여러 가지 디지털화 처리 과정을 ‘레이어’ 형태로 제시했다. 그는 기자를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인식을 넘어서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자의 역할을 하는 것까지 변경하고 있다고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플랫폼과의 충돌이나 이상과의 괴리로 인해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박홍원 부산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진행했다. 부산대 이신혜 교수가 ‘알고리즘적 불안전성과 가시성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노동, 고충, 현실 알아가기’, 부경대 정찬철 교수가 ‘딥러닝 시네마: 인공지능 시대의 영화 제작’에 대해서 발표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투브신 부산대 대학원생은 “미디어의 전반적인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세미나였다”며 “평소에 잘 접하지 못했던 텍스트 마이닝이나 인공지능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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