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의회, 정관아쿠아드림파크 혈세 낭비 및 부실공사 의혹 기자회견

행정부 견제 실패 지적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기장군의회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혈세낭비 및 침수사고 발생,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해 엄정한 감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감사원장과 기장군수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우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맹승자 부의장, 박기조, 허준섭, 황운철, 구본영, 구혜진 군의원이 참석했다. 원동화 기자.
기장군의회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혈세낭비 및 침수사고 발생,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해 엄정한 감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감사원장과 기장군수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우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맹승자 부의장, 박기조, 허준섭, 황운철, 구본영, 구혜진 군의원이 참석했다. 원동화 기자.

기장군의회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혈세낭비 및 침수사고 발생,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해 엄정한 감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감사원장과 기장군수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우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맹승자 부의장, 박기조, 허준섭, 황운철, 구본영, 구혜진 군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감사원은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해 위법, 부당 사항을 밝혀 군민의 혈세를 낭비되지 않도록 엄중한 감사를 실시할 것, 기장군은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백히 해 엄중히 법적 사후조치를 하고 원상복구 할 것, 기장군은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 군민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밝혔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기장군이 군비 523억원을 투입해 작년 6월 정식개장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에 80cm 가량의 물이 들어차는 침수사고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도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기장군의회는 작년 9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조성 사업 관련 의혹’과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각종 공사 관리 부정 및 시운전 미비’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올해 1월 기장군의회의 공익감사청구 사항인 위법한 고압가스 제조시설 설치, 빙상장 조성 추진 관련 방침문서 및 타당성 조사 결여, 중앙투자심사 결과 미수용,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수영장 조기 개장을 위한 시운전 기간 단축 의혹,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졸속 공사 정황, 수영장 탁도 개선 없이 졸속 개장 및 혈세 낭비, 지하실 기계 및 전기실 침수사고 발생 후 대처 미비, 침수사고로 인한 막대한 피해 발생 등에 대해 공익가사 청구 처리규정 제24조에 따라 감사실시를 결정했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누수사고 원인 조사 자문용역 결과에서는 설계오류 및 준공도면 확인 미흡 14건, 시공 오류 및 안전 시공 미흡, 준공 전 유지관리 교육 전수 미흡 30건, 총괄 책임 관리 감독 미흡 및 준공 전 유지관리 교육 감독 미흡, 운영관리 미흡 19건 등 총 63건의 문제를 확인했다.

특히 준공 도면에 지하수 도면이 누락한 문제를 비롯해 배수펌프 토출측 관경 크기가 장비일람표와 기계실 도면 간 불일치, 성인용 밸런싱 탱크에 공급되는 상수도 배관 구경 크기 설계치와 다르게 시공된 점 등 각종 설계 및 시공 오류와 관리 감독 문제가 지적됐다.

손실내역을 살펴보면 국·시비 보조금 미지원에 따른 군비 손실액 84억원 등 총 172억원 783만8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침수된 전자장비 기계 교쳬 비용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고 정상 운영 시에도 연간 41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은 “기장군의원들은 16일부터 진행될 감사원 감사를 통해 위법 및 부당한 사항을 확실하게 밝혀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백히하고 엄중한 법적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며 “원상복구 과정에서도 성능 및 안전성 확보 검사가 철저하게 해야 하고 기장군민들이 불편함 없도록 재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혈세 낭비와 안전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오규석 전 기장군수의 ‘치적 삼기’로 인해서 부실 공사가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군의회가 견제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황운철 군의원은 “군의회 견제를 말하면 감정적으로 울컥하다”며 “8대 의원 출신이 3명이 있는데, 당시에 전반기 의장을 맡은 상황이었는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예산 삭감 등으로 치열하게 싸웠고 국비 신청을 하게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행정부에서 국비를 반납하고 군수의 표퓰리즘과 일부 전임 군수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의원들 때문에 의회가 졌던 상태였다”며 “최선을 다해왔는데, 결국 이런 사태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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