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아카데미 시상식 앞서 특별전 마련
오펜하이머·플라워 킬링 문 등 화제작 포함
국내 정식 개봉 앞둔 4개 작품 앞선 상영도

어느덧 100년을 바라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3월, 세계 영화인의 시선이 미국 할리우드에 쏠리는 가운데, 시상식에 언급될 작품을 만나는 부산 영화의전당 ‘2024 아카데미 특별전’이 27일 시작된다.

영화의전당은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시기에 주요 부문 후보작을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특별전을 기획해 선보여왔다.  

올해 12회를 맞아 특별전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문별 다노미네이트된 주요 작품을 엄선해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상영될 작품은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플라워 킬링 문 △페스트 라이브즈 △퍼펙트 데이즈 △메이 디셈버 △로봇 드림 △바비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추락의 해부 △나폴레옹 △티처스 라운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다. 

먼저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1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작품으로, 국내 개봉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를 핵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을 그린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로, 앞서 화제·흥행 작품을 다수 배출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지난해 극장가에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다. 

<가여운 것들>, <플라워 킬링 문> 역시 각각 11개,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번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여운 것들>은 SF 판타지 장르 영화로, 고드윈 벡스터 박사로 인해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벨라 벡스터의 삶을 다루며,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미술, 의상, 분장상에 언급되고 있다. 

<플라워 킬링 문>은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로버트 드니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한 작품으로, 20세기 초 석유로 인해 갑작스럽게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된 오세이지 부족 원주민들에게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별전에서는 국내 정식 개봉 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어 상영 작품도 4편 마련된다.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여 끊어질 듯 이어져온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야기로 배우 ‘유태오’, ‘그레타 리’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이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도쿄의 공공 화장실 청소부 이야기를 다룬, 야쿠쇼 코지가 주연을 맡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퍼펙트 데이즈>,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에을 장식한 ‘그레이시’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메이 디셈버>, 혼자 사는 ‘도그’에게 단짝 반려 로봇이 생기며 벌어지는 꿈같은 일상을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을 개봉 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4 아카데미 특별전’은 27일부터 한 달 가량 상영되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wisdom@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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