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및 배 가격 ‘천정부지’… 소비자들 지갑열기 망설이자 ‘대체 과일’ 각광
이마트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과일 가격 세일… “과일 전체 가격 선순환 구조 만들 것”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22일 판매하는 사과 하나의 가격. 김윤지 기자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22일 판매하는 사과 하나의 가격. 김윤지 기자

정부의 노력에도 사과·배 값이 오르고 있다. 이상기후 등으로 공급되는 사과와 배의 양이 줄어들어, 햇 과일이 수확돼 나오는 시점까지는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22일 판매하는 배 하나의 가격. 김윤지 기자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22일 판매하는 배 하나의 가격. 김윤지 기자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유통가는 ‘수입과일’을 기존 사과와 배를 대체할 대체제로 보고, 할인 행사를 여는 등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한다. 실제로 마트에 방문해보면, 딸기·포도·오렌지 등 사과와 배 대신 다른 과일들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마트 매장 매대에 진열된 오렌지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 매장 매대에 진열된 오렌지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수입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바나나와 오렌지를 크게 할인하는데, 바나나 1송이를 4280원에 오렌지 7~11입을 9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파일애플·망고·망고스틴도 최대 20% 할인 대상이다. 파인애플의 경우 4980원, 애플망고(2입)는 1만1900원, 망고스틴은 898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수입과일 가격 할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시세가 많이 오른 국산과일의 대체품인 수입과일의 가격을 안정화함으로써 과일 수요를 분산, 과일 전체에 가격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이마트는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자체 마진 할인, 대량 매입, 후레쉬센터 저장 등 자체적인 가격 안정화 방안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향후 시즌이 시작되는 인기 수입과일 △키위 △체리 등 도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 할인 행사를 진행해 과일 가격 안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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