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녀석들-모모스커피 ‘협업’해 ‘업사이클링’ 가구 선보이는 사례
모모스커피 생두 마대자루 제공-만만한녀석들 파라솔·선베드 등 제작

만만한녀석들과 모모스커피가 협업해 내 놓은 '새활용' 가구들이 행사장에서 쓰여지고 있는 모습. (만만한녀석들 제공)
만만한녀석들과 모모스커피가 협업해 내 놓은 '새활용' 가구들이 행사장에서 쓰여지고 있는 모습. (만만한녀석들 제공)

 

국제지속성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발표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로 인해, 지속가능한 경영이 기업들에게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항이 되고 있다. 대기업을 필두로, 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ESG 경영을 고심해 구체화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트렌드에 발맞춰, 부산의 스타트업도 ESG 경영구현을 위한 ‘협업’을 이어간다. 커피도시이자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하는 부산이라는 기치에 맞게, 지속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한 두 스타트업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22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행사 기획 및 연출 기업인 ㈜만만한녀석들(대표 장철호)과 스페셜티 커피 기업인 모모스커피(대표 이현기·전주연)가 지난 20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부산 영도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장철호 대표와 전주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은 지속가능한 커피문화 및 친환경 가구 개발을 위해 양사가 협업을 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모모스커피는 원두 수입과정에서 발생한 생두 마대자루를 만만한녀석들에 무료로 제공하고, 만만한녀석들은 모모스커피를 통해 받은 마대자루를 업사이클링해 △선베드 △파라솔 △의자 방석 등의 여러 가지 종류의 가구류를 개발한다.  개발된 가구는 모모스커피의 영업장과 만만한녀석들이 연출하는 행사장 등을 중심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장철호 대표는 “모모스커피의 마대자루를 사용한 ‘새활용(원래 쓰이던 기능을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목적으로 쓰임을 갖게 된)’ 가구를 행사장에 접목시켜 이벤트 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며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협력사를 만나 기쁘다”고 밝혔다.

전주연 대표는 “항상 특별함을 추구해왔던 모모스커피에게 이번 협력은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동남권 스타트업계에서 진행된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한녀석들 관계자는 “평소 네트워킹 등 행사장에서 자주 오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두 마대자루가 그냥 버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희가 새로운 쓰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제안을 하게 돼 협업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busaneconomy.com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