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신 선임 프로그래머 부집행위원장 위촉
집행위원장 2차 공모도 임추위 “적격자 없어”
임추위 해산… BIFF, 집행위원장 선임 연기
박광수 이사장·김영덕 ACFM 위원장 등 협력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배너 이미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배너 이미지. 

30회를 목전에 둔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통’의 여파를 해소하지 못한 채 올해 29회 영화제를 준비하게 된다. 

올 가을 개최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집행위원장을 공석으로 두고, 내부 인사인 박도신 선임 프로그래머를 부집행위원장에 위촉, 강승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올해 축제를 꾸려나갈 방침이다.

(사)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첫 활동을 시작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번 2차 집행위원장 공개모집을 끝으로 해산하게 됐다. 

임추위는 신임 집행부 및 이사회 구성원 선임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3월 26일까지 총 7회의 회의를 통해 이사장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이사, 감사를 선임하고 본 위원회에 위임된 활동을 맡아왔다. 최근 집행위원장 2차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지만, 다시 한 번 적격자가 없어 해산 입장문을 사무국에 제출했다.

박도신 신임 부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박도신 신임 부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임추위는 “영화계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훌륭한 활동을 수행해 오신 많은 분들이 1차와 2차 공모에 참여했으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도약과 방향성에 비춰 현시점에서 적임자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라고 밝히며, 새로 선임된 이사장과 이사회 중심으로 임추위를 새롭게 구성하여 집행위원장 선임을 추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부 논의 끝에 차기 집행위원장 선임을 연기하고, 박광수 이사장을 중심으로 앞서 선임된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위원장, 강승아·박도신 부집행위원장 2인 체제로 현재의 집행위원장 공백을 채우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집행위원장 선임을 위해 추가로 소모될 행정력과 시간을 절약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부집행위원장에 선임된 박도신 선임프로그래머는 2001년 계약직 스태프로 시작해 프로그램 실장, 홍보 실장, 선임 프로그래머, 지석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며 24년째 부산국제영화제에 근무해 왔다. 

그는 영화제의 실무를 고루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 전반에 이해와 네트워크를 겸비해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어온 그는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 전반을 맡아 올해의 영화제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법인 운영과 일반 사무·행정을 비롯한 예산을 총괄하여 부집행위원장 2인 체제의 시너지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지혜 기자 wisdom@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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