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과 병행

‘EMV 콘택트리스’ 게이트…애플페이, 도시철도 지원 신호탄

부산교통공사가 새롭게 교체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접촉하는 곳을 보면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가맹점 마크가 있다. 미국 애플사가 우리나라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결제 가맹점에 이 마크가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인 만큼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애플페이를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새롭게 교체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접촉하는 곳을 보면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가맹점 마크가 있다. 미국 애플사가 우리나라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결제 가맹점에 이 마크가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인 만큼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애플페이를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QR 승차권을 도입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은 올해 연말까지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다. 공사는 부산시의 국제관광도시 정책에 맞춰 새로운 NFC(근거리 무선 통신) 비접촉 결제 시스템도 추가하기로 해 관광객들의 편의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월 애플페이(Apple pay)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산이 전국에서 관련된 시스템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교통공사가 4월 1일부로 QR 승차권을 도입한다. 일부 도시철도 역사에는 이미 준비가 되고 있다.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4월 1일부로 QR 승차권을 도입한다. 일부 도시철도 역사에는 이미 준비가 되고 있다. 원동화 기자.

12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 QR 승차권 도입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공사는 3월 31일까지 114개 역사에 설치된 2500여 개의 출입 게이트 중 약 50%를 최신 ‘슬림 플랩 게이트’로 변경한다. 이 게이트는 지난 2019년 도시철도 부전역과 부산역을 시작으로 점차 도시철도 전 역사 설치로 확대됐다.

부산교통공사가 4월 1일부로 QR 승차권을 도입한다. 일부 도시철도 역사에는 이미 준비가 되고 있다.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4월 1일부로 QR 승차권을 도입한다. 일부 도시철도 역사에는 이미 준비가 되고 있다. 원동화 기자.

QR 승차권은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을 대체한다. 종이 승차권은 전국에서 부산이 유일하게 발행하고 있다. 마그네틱 승차권을 생산하는 공장도 줄어들고 있어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QR 승차권은 영수증 형태의 감열지에 QR코드가 인쇄된다. 게이트에서는 과거 ‘코로나19 백신 패스’처럼 QR 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올해까지는 감열지에 인쇄된 형태로 된 QR 승차권을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매해서 QR 승차권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추후 도입된다.

부산교통공사의 '슬림 플립 게이트'.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의 '슬림 플립 게이트'. 원동화 기자.

공사는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서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과 병행해서 올해 말까지 운용한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종이승차권 재고도 확보한 상태다. 기존 삼발이 게이트도 일부를 개량해 QR 코드를 읽을 수 있는 게이트로 바꾼다. 올해 연말까지는 모두 전환할 구상이다.

공사가 새롭게 교체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에는 새로운 NFC 기능도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를 접촉하는 곳을 보면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가맹점 마크가 있다. 미국 애플사가 우리나라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결제 가맹점에 이 마크가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인 만큼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애플페이를 대중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 도시철도에 설치된 'EMV 콘택트리스' 결제 시스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본 도시철도에 설치된 'EMV 콘택트리스' 결제 시스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본 도시철도에 설치된 'EMV 콘택트리스' 결제 시스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본 도시철도에 설치된 'EMV 콘택트리스' 결제 시스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슬림 플립 게이트에 새로운 NFC 기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다”며 “관련해서 관계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비롯해 태국 방콕 등 아시아 주요 국제관광도시와 북미를 비롯한 동·서유럽 등 서구권 웬만한 대도시 대중교통에는 이 NFC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발급하는 신용 및 체크카드 중 ‘EMV 콘택트리스’를 지원하면, 국내외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발급된 신용 및 체크카드를 부산 도시철도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활성화된다면 전 세계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성이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기존 삼발이 게이트도 개량작업을 진행한다. 오른쪽은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게이트고, 왼쪽은 개량한 후 QR 승차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게이트다. 원동화 기자. 
부산교통공사는 기존 삼발이 게이트도 개량작업을 진행한다. 오른쪽은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게이트고, 왼쪽은 개량한 후 QR 승차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게이트다. 원동화 기자. 

한편,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 결제는 ‘페이온(payOn)’ 시스템을 통한 결제로 진행된다. 이 결제 시스템은 보완성이 높지 않으며, 결제 금액 역시 30만원 이하로 한정돼 있는 시스템이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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