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시와 함께 이용가능 ‘오해’ 우려

장기적으론 EMV 기반 도입 가능성 커

새롭게 설치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의 카드 태깅 부분을 수정한 모습. 왼쪽은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마크가 있는 반면, 최근에는 오른쪽 그럼처럼 일반 카드 모양으로 변경됐다. 원동화 기자.
새롭게 설치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의 카드 태깅 부분을 수정한 모습. 왼쪽은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마크가 있는 반면, 최근에는 오른쪽 그럼처럼 일반 카드 모양으로 변경됐다. 원동화 기자.

과도한 관심 때문이었을까?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슬림 플랩 게이트’의 카드 태깅 마크를 기존 ‘EMV 콘택트리스’(본지 지난 2월 13일 보도)로고에서 단순 ‘카드’ 모양으로 변경했다. 교통공사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9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새롭게 설치하고 있는 슬림 플랩 게이트의 카드 태깅 부분을 수정했다.

슬림 플랩 게이트는 이달 31일을 목표로 114개 역사에 1200여 개가 설치된다. 여기에는 새로운 NFC(근거리 무선 통신) 비접촉 결제 시스템도 추가되어 있지만 활성화는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시를 앞두고 일부 고객들이 부산 도시철도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오해의 우려가 있고 이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자 관련된 부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는 미국 애플사가 출시한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접촉식 결제 방식이다. 이달 중 우리나라에 출시된다. 애플페이는 와이파이 모양이 누워있는 모습의 ‘EMV 콘택트리스’ 마크가 있는 곳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별도의 가맹점 협약을 맺어야 사용이 가능한 만큼 교통공사에서는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태깅 마크 변경이 NFC 결제 방식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NFC 결제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이고 관련된 기관과의 협력, 관련 기술 습득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교통공사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오는 4월 QR 승차권 도입은 확정적이다. QR 승차권은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을 대체한다. 종이 승차권은 전국에서 부산이 유일하게 발행하고 있다. 마그네틱 승차권을 생산하는 공장도 줄어들고 있어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QR 승차권은 영수증 형태의 감열지에 QR코드가 인쇄된다. 게이트에서는 과거 ‘코로나19 백신 패스’처럼 QR 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올해까지는 감열지에 인쇄된 형태로 된 QR 승차권을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매해서 QR 승차권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추후 도입된다.

공사는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서 기존 마그네틱 종이 승차권과 병행해서 올해 말까지 운용한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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