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제구에 위치한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변 예비후보를 만났다. 가장 먼저 이른바 ‘떠밀려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는 의혹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작년 보궐선거에서도 그랬듯이 부산시장을 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고, 그래서 시청 주위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변 예비후보는 “선거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고 공약이든 발걸음이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면서 얼굴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빨리 시청을 나오라고도 촉구했다. 예비후보는 “부산을 위해서 건전하게 토론을 해야 하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행정공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부산시 공무원들을 믿고 나오시라”고 촉구했다.

엘시티 아파트 처분, 부산시장 관사 활용 문제 등 지난번 보궐선거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들의 경우 출마를 해서 본인이 해명을 직접 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약이든 개인적인 부분과 관련된 약속이든 소명하고 시작하면 좋겠다”고 했다.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에서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부산에 도움이 된다면 중앙당과 다르게 간다고 하더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며 “다만, 당을 적극적으로 설득을 해야 하고 부산에 있는 국회의원들도 부산 이전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니 정리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가 부산을 밀어주려고 하는 만큼, 부산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으면 된다”고 했다.

변 예비후보는 산업은행에 수출입은행, 수협 등 부산과 관련 있는 금융기관들이 함께 부산으로 이전하면 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건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변 예비후보가 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시절 나온 ‘육상과 해상’을 걸친 가덕신공항안 ‘부산시’안이 무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것은 ‘건설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한대행 시절에 비용을 들여서 타당성 조사 등을 한 것이지만 대략적인 그림을 그렸던 만큼, 완전한 해상공항이든 아니든 문제는 사실 상관이 없다”며 “다만,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2035년 개항이 아닌 2029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인프라인데, 핵심은 가덕신공항이기 때문에 기본계획을 하면서 실시설계를 같이 하는 등 패스트트랙을 통해 가덕신공항 개항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 정부가 호언장담을 했던 만큼 이행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출범과 관련해서 부산시장이 되면 1년 4개월의 임기를 맡는데, 어떤 일을 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균형발전 초광역권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변 예비후보는 “70개 과제를 선정해서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예산 확보 등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 부울경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부터 강조했던 시민행복플랫폼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 집중, 시민의 집중이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부산시장에 출마를 한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부산시장이 되고 싶다”며 “플랫폼이라는 말의 뜻이 정류장이듯, 서로의 의견과 생각들을 조화롭게 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이자 동지인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이 정치적인 조언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항상 고맙게 생각을 하고, 아무래도 저보다는 아내가 정치적인 선배이니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행운”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엄청나게 일을 하는 등 가족들 모두가 저를 돕고 있다”고 했다.

부산시장이 되면 가장 시급한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꼽았다. 변 예비후보는 “당장 올해와 내년에 결정이 되는 상황이고 올해 말에는 실사단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부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결정이 나는 때까지 정부와 시민사회와 협조해서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최우선적으로 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원동화 기자 dhwon@busaneconomy.com